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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제목 조회수 등록일
12.08.13(월) 14일차 3098 2012.08.16

오늘은 어제에 비해 관광한 장소가 다양한 편은 아닙니다. 여행 막바지에 다았기에, 오늘은 그나마 들르는 관광명소에서도 친구들을 어르고 달래^^;;; 부모님께 한 마디 하는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워낙 싫어하는 친구들도 많아 이 친구들은 내일까지 계속해서 부모님 추억을 위해 잠시만 촬영해 보자고 달랠 예정입니다.
때문에 오늘의 사진은 거의 식사시간에 찍힌 것들입니다. 단조로운 모습만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예쁜 곳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부득이 외부에서는 사진촬영이 적었습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어제에 비해 날씨도 꽤 쌀쌀한 편이었습니다. 특히나 폭포 주변으로 가면, 여학생들은 일단 추위를 느껴 바로 버스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침에 여섯시 반에 웨이크업 콜을 받고 일곱시 반까지 모두 준비를 마치고 식사를 했습니다. (남자친구들은 늘 늦는 친구들이 몇 명씩 있는데, 우리 여자 친구들은 항상 시간을 잘 지켜주니 얼마나 이쁜지 모릅니다.^^) 메뉴는 토스트, 스크램블 에그, 소세지와 감자튀김으로 UBC캠프에서도 많이 먹었던 메뉴입니다. 식사들을 야무지게 마치고 에메랄드 호수로 떠났습니다. 숙소에서 약 한 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인데, 친구들이 많이들 자고 싶어해서 조용한 음악을 틀어 주었습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들 곯아 떨어졌는데, 지난 밤 얼마나 신나게들 놀았을지 생각하니 웃음이 났습니다. 에메랄드 호수까지 가는 길의 풍광도 멋있었는데, 인솔자들과 가이드만 본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에메랄드 호수는 말 그대로 호수의 물 빛깔이 꼭 에메랄드와 같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단체사진을 찍고, 가능한 많은 친구들을 이 곳에서 동영상을 찍고자 하였습니다. 효진, 혜원, 미승, 은교, 규리는 이 곳에서 촬영을 했고, 다른 친구들은 너무나 쑥스러워해서 나중을 기약했습니다.
버스 안에서도 계속해서 책을 보았던 나경이가 멀미를 느끼면서 코피까지 나서 신속히 지혈을 해 주고, 바로 차에 들어가 쉬게 해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에메랄드 호수의 풍광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쉬기만 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에메랄드 호수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내추럴 브리지에 가려는 도중에 하빈이가 아침식사를 한 식당에 지갑을 두고 온 것을 생각해 냈습니다. 다행히 저녁에 다시 그쪽으로 가게 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 시켜 두었고, 실제 저녁식사를 하면서 지갑을 찾았습니다.
내추럴 브리지에 도착해서는 은비, 해인, 다은 과 다현을 동영상 촬영을 하였으나, 계곡의 물 소리가 워낙 커서 친구들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밴프시내에서 자유시간을 갖기 전에 다시 한 번 촬영을 했습니다.
내추럴 브리지에 도착하니 얼마 높지 않은 폭포와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의 물바람때문인지 꽤 쌀쌀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나왔다 바로 차로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사진을 찍고자 하였으나, 워낙 쌀쌀해서 모두들 그냥 버스로 들어갈 수 있도록 두었습니다.

바로 로키산맥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밴프 시로 향했습니다. 밴프는 인구 5000여명의 매우 아담한 도시이지만, 워낙 아름답고 로키산맥을 찾는 사람들이 모두들 방문하기 때문인지 연간 관광객수가 50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밴프에 도착하자마자 보우 폭포로 향했습니다. 폭포에서 계곡으로 물이 흐르는 지역에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플라이 낚시 신을 찍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역시 폭포가 있는 곳은 추운 모양인지 친구들이 많이 추워해서 바로 버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예정에는 없었지만, 폭포가 친구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해 서프라이즈 코너를 잠깐 들르기도 했습니다. 밴프시내의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였습니다. 다행이 이때부터 춥지는 않아서 사진도 조금 찍고 동영상 촬영도 할 수 있었습니다.

밴프의 한인식당에서 우리 친구들은 며칠동안 노래를 불렀던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당의 분위기도 고급스러웠고 음식도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해서 다들 잘 먹었습니다. 남학생들은 두 그릇씩 먹는 경우도 많았고, 우리 여자친구들도 한 그릇씩은 기본적으로 뚝딱 해 치웠습니다. 오히려 제가 음식을 남기니 효진이는 어째서 밥을 다 먹지 않느냐며 외려 걱정을 해 줄 정도였습니다.^^ 이제 정말 우리 친구들 다 컸나 봅니다.^^
식사를 마친 후 약 2시간 동안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밴프 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트리트가 넓지도 않고 길 자체가 단조로운 편이라서 친구들을 놓아 주었습니다. 짜여진 조 별로 함께 움직이도록 했고 제가 몰래 따라다니기도 했습니다. 멀리서 지켜보려고만 했는데, 나중에는 꼼짝없이 친구들에게 들켜서 모두들 제 옆에서 종알종알 댔습니다. 이때에는 햇살이 꽤 강해서 저는 괜찮았으나 친구들은 덥다고들 하였습니다. 하루에도 춥고 덥고 이상한 날씨라며 깔깔대며 웃었습니다.

밴프에서 자유시간을 보내고, 모두들 아무 탈 없이 시간에 맞춰 버스로 와 주었습니다. 바로 숙소로 향하였습니다. 방을 배정받고 짐을 풀고 곧 저녁식사를 위해 모였습니다. 저녁식사는 중국식이었는데, 밥과 닭고기, 매콤한 탕수육요리, 닭고기 육수로 맛을 낸 야채, 계란 스프와 야채요리, 고기볶음 등 푸짐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친구들 입맛에는 이런 음식이 잘 맞는지 여학생들도 모두 잘 먹었고 남학생들 테이블에는 음식이 나갈 때마다 서빙하시는 분들이 "easy, easy"를 연발해야만 했습니다. 샐러리, 브로콜리, 파프리카, 양파 등의 야채를 볶은 요리도 나왔는데 역시 친구들에게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다들 고기만 먹고 야채요리는 찬밥신세라 제가 있는 테이블의 해당 요리는 제가 따로 싸 왔습니다.
밥을 먹고 있는데, 윤하가 발을 동동구르며 저에게 왔습니다. 한국에서부터 흔들렸다던 치아가 더 많이 흔들거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손만 대려고 해도 까무러치니 처음엔 어쩔 수 없다가 나중에 스스로 보여주도록 했습니다. 실제 꽤 흔들리는 상태이며, 자세히 보니 아래에서 새로운 치아가 나오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윤하에게 물어보니 예전에 두 번 정도는 집에서 이를 빼고, 나머지는 항상 치과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일단 또래의 아이를 키우고 계시는 가이드 분께 보이니 아직은 조금 더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윤하는 답답한 지금 당장이라도 뽑아 주기를 원하고 있으나, 내일까지 더 보기로 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채원이가 다른 여자친구가 장난으로 휘두른 팔에 코를 맞아 코피를 흘렸습니다. 바로 지혈을 시켰고, 숙소에 돌아가자 마자 세수를 하고 마사지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숙소에 돌아온 후에는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갖고, 숙소 앞에서 친구들을 모아 대한생명에서 제공해준 스낵 중 남은 것들을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함께 제공해주신 캔 음료도 모두들 한 개씩 먹을 수 있도록 방마다 전해 주었습니다.
밤이 어두워지면서 친구들을 모두 숙소로 돌아가도록 하고, 방마다 돌며 내일 아침 모이는 시간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심하게 놀지 말고 물건 사용할 때 조심하도록 안내해 주었는데, 말이 끝나고 2분도 되지 않아 말썽이 있었습니다. 수인이가 침대헤드를 밟아 이게 내려 앉아 버린 것입니다. 일단 가이드분께서 베테랑답게 수인이의 잘못을 빼고 침대 헤드를 고쳐달라고만 이야기 하여 숙소 담당자가 손을 봐 주었습니다. 그대로 넘어간 것인지 비용 관련해서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기뻐해야 할 수인이가 눈물을 보였습니다. 돌아서자마자 문제를 만들어 제가 따끔하게 혼을 냈는데 아마도 많이 서운하고 섭섭했던 모양입니다. 일단 같은 방을 사용하는 친한 친구들에게 잘 토닥거려 달라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내일 챙겨줘야 할 것 같습니다.
다현이가 종종 땀을 흘리며 몸이 피로함을 호소했었습니다. 오늘은 제 방에 와서 다현이가 잠을 자는데 이제 보니 약간 알 것도 같습니다. 침대에서 자라고 하는데도, 꼭 바닥에서 자면서 이불도 잘 덮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은 제가 이불을 덮어 준 상태이며 쿨쿨 잘 자고 있습니다.^^ 그래도 내일 오전에는 역시 피로감을 호소할 것 같습니다.

이로써 로키산맥 관광은 끝이 났습니다. 숙소를 계속해서 옮기느라 친구들 고생이 많았습니다.
내일은 모레 출국을 위해 밴쿠버로 출발합니다. 관광이 따로 없고 계속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저녁에 밴쿠버로 도착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남은 시간 안전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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